안녕하세요? 루비K입니다.
휴일에 집 근처에 있는 산으로 모처럼 짧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이랄 것도 없는 가벼운 산책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
아직은 다소 썰렁한 느낌이어요. 산속은 겨울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네요.
낙엽 냄새가 코끝에 와 닿아 코끝이 간질 간질. ^^
응지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채 겨울을 붙잡고 있으나
양지는 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겨울을 보내고 있네요.
사각사각 마른 낙엽 밟는 소리가 너무 좋아요.
낙엽 밟을 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학창 시절 많이 외웠던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이라는 시의 한 구절인데,
다 잊어버리고 이 부분만 기억에 남아있네요. ㅎㅎㅎ
밤송이도 마른 낙엽과 비슷한 빛깔로 변하여
마치 늙은 고슴도치 같아요. ㅎㅎ
머잖아 초록초록해질 것을 생각하니 기대되어요.
산에서 듣는 계곡물 소리에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맑은 공기에 숨한번 들이 쉬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것 같아요.
얘는 무슨 미련이 있어 떠나지 못하고 붙어 있을까요?
앗!! 산수유 꽃망울이 제일 먼저 봄을 알리네요. ^^
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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